빗길 묶음 배달이 효율적이라는 착각에 대하여
오늘처럼 비 쏟아지는 월요일엔 유독 묶음 배달 효율 따지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진다. 수성구 쪽은 지금 장마라 노면 상태도 최악이고 습도 때문에 음식 포장도 금방 흐물거려지는데, 이럴 때일수록 배달 품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.
묶음 배달의 핵심은 속도지만, 폭우 속에서 그 속도를 내려고 욕심내다 보면 결국 품질이 깨진다. 첫 번째 음식은 식어버리고, 두 번째 음식은 비 맞아서 눅눅해지기 일쑤지. 고객 입장에서는 '비 오니까 늦어도 이해해'가 아니라 '비 오는데 배달까지 엉망이네'가 될 확률이 훨씬 높다. 결국 이건 라이더 개인의 평판 문제로 직결된다.
나는 단건으로 확실하게 품질 유지하면서 움직이는 게 결국 내 직업적 가치를 지키는 길이라고 확신한다. 건수 좀 적더라도 음식 상태 깔끔하게 전달하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거다. 다들 빗길에 묶음으로 무리하게 돌리는 게 맞다고 보는지, 아니면 나처럼 단건 품질을 우선시하는지 궁금하네. 반박 환영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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